▲ QM6 GDe 가솔린 모델 측면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솔린 엔진 장착… 흡음재·차음재 보강

[천지일보=정다준 수습기자] 영화 주인공이 비행기 안에서 적들과 싸우고 있다. 자신이 구하려는 아기에게는 헤드폰을 씌워 총성이 난무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못하게 한 채 말이다. 이 아기는 주인공이 싸우는 동안 헤드폰 덕분에 오히려 ‘조용한 세상’에 있게 된다. 이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의 한 장면이다. 이처럼 조용함을 넘어 정숙함 마저 드는 차가 있다. 바로 르노삼성자동차 QM6 GDe 가솔린 모델이다.

QM6 GDe 가솔린 모델은 기존 2.0ℓ 디젤 엔진 대신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엔진룸과 대시보드, 차체 바닥과 내부 카펫까지 흡음재와 차음재를 대폭 보강하고 고성능 재질로 교체해 정숙성을 높였다. 또한 동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에 비해 가격 면에서도 저렴하다.

지난해 출시된 QM6는 최근 글로벌 SUV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가솔린 모델을 지난 1일 출시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QM6 GDe 가솔린 모델 주행 모습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기자는 지난 6일 인천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르노삼성차가 개최한 QM6 미디어 시승회에서 ‘QM6 GDe’ 가솔린 모델을 직접 타봤다. 인천 경원재에서 영종도 하얏트 호텔을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된 시승행사였다. 편도 66㎞로 고속도로와 도심을 지나는 코스였다.

주행에 앞서 ‘QM6 GDe’을 둘러봤다. 외관에선 새로 추가된 LED 전방 안개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장 4675㎜, 전폭 1845㎜, 전고 1680㎜로 밖에서 보았을 때는 전고가 승용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어서 차량을 찾을 때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아 멀리서는 승용차에 가려져 구분이 어려웠다. 하지만 크기로는 조금 작은 듯했지만 안에 들어가 보니 공간 면에서는 4인 가족이 타고도 넉넉할 정도였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8.7인치 대화면 세로형 S-Link 디스플레이는 깔끔한 느낌을 준다.

▲ QM6 GDe 가솔린 모델 크기 (출처: 르노삼성자동차 홈페이지 ) ⓒ천지일보(뉴스천지)

‘QM6 GDe’ 파워트레인은 2.0ℓ 직분사 엔진으로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m로 무단변속기(CVT)와 조합돼 연비 11.7㎞/ℓ(17, 18인치/휠, 타이어)를 갖췄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19인치 휠로 11.2㎞/ℓ이다.

이날 비가 내린 탓에 도로는 물을 머금고 있는 상태였다. 평소보다 노면소음과 풍절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왜 정숙성을 자랑했는지 주행을 하면서 깨달았다. 주행하는 내내 고속이든 저속이든 소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못 할 정도로 차 안은 조용했다. 지하차도를 지날 때 창문을 내리니 상대방 말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창문을 올리자마자 소음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QM6 GDe 가솔린 모델 ⓒ천지일보(뉴스천지)

‘QM6 GDe’ 속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진입하고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130㎞/h까지는 문제없이 올라갔다. 차량의 기본적인 핸들링은 부드러웠고 브레이크 역시 밟았을 때 밀리는 현상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스펜션도 방지턱을 넘을 때 큰 흔들림 없이 부드럽게 넘어갔다.

기자는 주행 중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해보는 등 연비를 생각하지 않고 주행했는데, 주행을 마친 후 연비는 사측이 말했던 11.2㎞/ℓ보다 1.0㎞/ℓ 높은 12.2㎞/ℓ가 나왔다. 연비를 생각하고 탔던 다른 기자 중에선 19.0㎞/ℓ가 넘는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QM6 GDe’는 QM6 디젤 모델보다 290만원가량 저렴한 것과 차량 내 정숙함으로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 등 안전성까지 갖춰 가족 단위 차량으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M6 GDe’은 SE, LE, RE 3개 트림으로 가격은 각각 2480만원, 2640만원, 2850만원부터 시작된다.

▲ 8.7인치 대화면 세로형 S-Link 디스플레이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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