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은 독일 현지 유력 주간지 비르츠샤프츠 보케(Wirtschaft Woche)의 보도를 인용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검찰청이 폭스바겐그룹 마티아스 뮐러 회장(사진)에 대해 디젤게이트 전 투자자보호를 위한 조치를 제 때에 취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외신, 현지 주간지 인용해 보도
“디젤게이트 발생 전 투자자보호 안 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독일 슈투트가르트 검찰청이 현 폭스바겐그룹 마티아스 뮐러 회장을 ‘디젤게이트 조작 사실을 제 때에 밝히지 않아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은 독일의 저명주간지 ‘비르츠샤프츠 보케(Wirtschaft Woche)’의 보도를 인용해 이처럼 밝혔다.

마티아스 뮐러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 디젤게이트 조작사건이 미국 환경 당국에 의해 발표되기 전에 폭스바겐그룹의 52% 지분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격인 포르쉐SE(Porsche SE)의 전략기획본부장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마티아스 뮐러 회장은 당시 직책상 미국 환경 당국에 의한 연방청정대기법 위반 적발사실을 미리 알게 됐음에도 투자자보호를 위한 조치를 제 때에 취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로써 독일 증권감독위원회인 바핀(Bafin)이 독일 검찰에 이러한 의혹에 대해 고발을 했고 이와 관련해 수사대상이 된 폭스바겐그룹 고위 임원은 현 푀취 폭스바겐본사 경영감독위원회 회장, 빈터콘 폭스바겐 전 회장에 이어 뮐러 폭스바겐 현 회장까지 포함되게 됐다. 사실상 폭스바겐그룹을 이끌었던 최고위층 이 모두 수사를 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또한 폭스바겐그룹은 디젤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폭스바겐본사를 관할하는 브라운슈바이크 검찰청, 아우디본사를 관할하는 뮌헨검찰청, 포르쉐본사를 관할하는 슈투트가르트 검찰청까지 총 3곳의 독일 지방검찰청의 포위망에 휩싸였다.

법조계 관계자는 “독일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매우 확고하기 때문에 독일 교통부가 폭스바겐그룹에 대해 솜방망이 행정처분을 한 것과는 달리 강도 높은 수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독일 검찰의 수사가 전개되면서 디젤게이트 조작에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상당수 고위임원이 수사 대상에 올라 주목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