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드배치 일시 중단하고 중국도 경제 보복 조치 철회해야”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6일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정치적 망명 신청 가능성에 대해 “입시부정 사범이 정치범인가”라며 강력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더 망가뜨리는 이야기”라면서 덴마크 당국에 “입시 부정사범 정유라를 조속히 대한민국으로 인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씨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적인 재벌총수가 구속됐고, 본인 때문에 명문사학이 쑥대밭이 됐다”며 “본인이 정치범을 자처하고 정치망명을 하겠다니,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전경련이 이렇다 할 개혁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그만둔 이승철 부회장이 2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도 모자라 상임고문 자리와 상당히 큰 금액의 격려금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부글부글 끓는다”고 말했다.
또 이어 “전경련 해체와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지. 전경련은 해체돼야 한다”며 “이승철씨 자리를 만들어주는 단체여서는 되겠나. 조속한 입장 정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중국 경제 보복 조치들이 지나치게 과하다”고 지적하고 “중국 당국에게 말씀 드린다. 사드에 불만이라도 이렇게 대한민국 경제인 국민들에게 중국 관계를 고민하게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 방식이 이런 식의 경제 보복조치는 아닌 것 같다”며 “보복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정식적으로 요구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사드 배치)를 다음 정권에 넘겨서 다음 정부가 대화를 통해 사드 배치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접근해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사드 배치를 일시 중단하고 중국도 경제 보복 조치를 철회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