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마 민주항쟁기념사업회 허진수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보고 국민이 용서하고 더는 죄를 묻지 않는다면 그 세력을 척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부마 민주항쟁기념사업회(회장 허진수)가 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는 사과 말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허진수 회장은 “1979년 부마항쟁이 일어나고 10일 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고 나서 국민의 감정이 동정심으로 바뀌었다”며 “결국 그의 세력을 척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또한 ‘하야 성명’을 하고 혹시라도 망명한다거나 그의 눈물을 보고 국민이 용서하거나 더는 죄를 묻지 않고 그 세력을 척결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역사는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된다”고 했다.

부마 민주항쟁경남동지회(회장 최갑순)도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의 죽음 이후 끝난 줄 알았던 친일과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 독버섯처럼 기생하며 온 나라를 파멸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만과 아집, 독선과 불통의 이 정권은 무능과 부패를 넘어온 국민을 충격과 비탄의 아수라장으로 내몰고 있으며, 이 모든 사태가 37년 전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일”이라고 말했다.

▲ 부마 민주항쟁기념사업회 허진수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보고 국민이 용서하고 더는 죄를 묻지 않는다면 그 세력을 척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갑순 회장은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인 1979년 10월 우리 부산·마산·창원 시민은 독재 타도 유신철폐를 외치며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에 항거해 싸웠고 마침내 그 철옹성 같던 유신체제를 종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권력의 한 당사자인 박근혜와 유신체제에 부역한 잔재세력까지 함께 청산하지 못한 결과, 후배세대에게 오늘과 같은 참담한 현실을 안겨줬다”며 “우리 부마항쟁 세대는 작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박권혜 정권은 국정원을 동원한 선거부정으로 집권과정으로부터 정통성을 상실한 채 출발했으며 오늘날의 국정농단 사태는 필연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은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에서부터 잉태돼 친일독재 잔조세력과 박정희의 추종자, 그리고 최태민·최순실 등 최씨 일가가 결탁해 탄생시킨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박근혜는 2차 대국민 사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었다.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했으며 심지어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국민의 요구는 그의 변명이 아니라 대통령직 사퇴였다. 지금의 사태는 자신의 잘못이지 일부 측근의 일탈 행위로 빚어진 일이 아님은 모든 국민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도 박근혜로부터 기인한다. 안보 위기도, 경제 위기도 모두 박근혜 자신이 만든 위기”라며 “해답은 하나뿐이다. 대통령직 사퇴만이 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 국정공백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부마 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박근혜는 더는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자격을 잃은 박근혜는 더는 대통직에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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