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순천향대에서 열린 ‘2016 필리핀 장애아동 대상 특수교육 및 직업훈련 국별 연수’ 참가자들이 ‘장애자녀의 교육적 필요에 대한 가족의 고민 및 간담회’에서 이경아 박사의 사례 발표와 강의에 대해 진지한 모습으로 참가하고 있다. (제공: 순천향대학교)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순천향대(총장 서교일)가 4년제 대학 중 크고 작은 코이카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분야별로 진행되는 코이카 연수과정의 연수 지원기관으로써 대학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토록 배려하고 보이지 않는 ‘대학의 책무’를 실천하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올해 각종 국제협력지원사업 연수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과학수사 및 범죄예방 역량강화 연수’를 비롯해 다년도 연수인 ‘필리핀 ICT 보건역량개발과정 연수’와 ‘필리핀 장애아동 대상 특수교육 및 직업훈련 연수’가 잇따라 진행됐다.

지난달에도 필리핀 특수교육 정책 및 실행계획수립을 담당하는 고위, 중간 공무원과 특수학교 교장과 장학사 등이 참가한 ‘2016 필리핀 장애아동 대상 특수교육 및 직업훈련 국별 연수가 2주간 열렸다.

이 연수는 크게 한국의 특수교육 정책, 주요장애별 교육프로그램, 장애아동 대상 직업교육 및 부모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하고, 파트별로 강의와 실습이 충실하게 시행됐다. 더욱이 주요 장애아별 진단평가와 기본교육과정을 토대로 시각, 청각, 학습 장애아동 등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돕는 사례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연수생들에게는 집중적인 교육효과를 주었다.

특히 지난달 27일 오후 ‘장애자녀의 교육적 필요에 대한 가족의 고민 및 간담회’ 연수에서는 개인적 경험을 중심으로 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장애 수용과정과 자녀의 성장을 발표했다. 그 과정 중에 학교와 특수교육이 어떤 역할을 하고 지원을 했는지 학교적응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한국장애인부모회 부회장이자 이날 강의를 맡았던 이경아 박사는 “한국의 발달장애법 제정 이후의 성인기 평생교육과 지역사회 기반 삶의 정상화를 바탕으로 당사자의 성장을 믿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함께 격려해가는 교사-부모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수생들의 연수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생 대표 호세 주니어 투기나요(Mr. Jose Jr Dinamling Tuginayo)씨는 “한국에서 장애아동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의 삶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는 연수”였다며 “필리핀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연수강의와 이어진 간담회를 통해서 얻은 수준 있는 사례별 교육내용은 귀국 후 현장에서도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의 책임자로 연수과정을 기획,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이상희 특수교육과 교수는 “연수를 통해 필리핀 특수교육정책에 적합한 장애아동의 교육프로그램 시행와 장애아동의 특성에 적합한 학교배치, 교육과정의 내실화 등이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귀국 후에도 연수생들이 현장에서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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