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5000년간 우리 민족을 신명나고 활력 넘치게 만들어 준 전통놀이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과 전통연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서연호)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상암 월드컵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 일대에서 ‘2016 전통연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음악과 노래, 춤, 극, 곡예 등이 어우러진 전통놀이문화인 연희는 서민들의 문화와 애환이 담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지적 재산이다. 이번 축제는 전통연희의 창작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뛸판, 놀판, 살판’이라는 주제로 연희의 전통 복원과 현대화 시도로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축제 첫날인 21일 7시에는 국악계의 영원한 디바인 명창 안숙선, 김영임의 절창과 울랄라세션의 화음이 어우러지는 개막 축하공연이 가을 밤하늘에 울려 퍼지며 3일 간 행사의 화려한 막을 열 계획이다.

개막 축하공연에 앞서 구미무을농악 보존회, 여월초등학교 풍물단의 길놀이와 함께 400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하는 기지시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지난 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서 전통연희의 곡예종목인 솟대타기, 죽방울치기, 살판, 버나 돌리기 등 4개 종목의 겨루기 한마당 경연이 진행된다.

긴 솟대(장대)에 올라, 꼭대기에 박은 가로목 위에서 몸을 뒤집거나, 매달리거나, 물구나무를 서는 등의 재간을 펼치는 놀이인 솟대타기는 현재 공연을 하고 있는 곳이 전국에 3개 팀밖에 없어 평소 접하기 힘든 귀중한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무형문화재 제58호 김대균 보유자 의 신명나는 줄타기 마당이 펼쳐진 후 동해안별신굿의 화랭이 김정희와 여성 7인조 라틴밴드 큐바니즘의 콜라보레이션 폐막 공연을 끝으로 3일 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올해 전통연희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김승국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가 전통연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갈등을 봉합하고 서로 화합하는 ‘화락(和樂)’의 한판이 되기를 바라면서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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