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군철 기자]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리우 올림픽이 6일(한국시간) 오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림픽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새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앞으로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세계 206개 나라 1만 500여 명의 선수가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을 “소박한 아날로그 스타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 연출은 영화 ‘시티 오브 갓’을 제작한 브라질 출신 영화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맡아 남미 특유의 흥겨운 노래와 춤의 향연을 보여줬다. 브라질 원주민들의 삶을 시작으로 슬럼가인 파벨라에 사람들의 생활까지 개최국의 역사와 일상이 고스란히 표출됐다.

개회식 행사는 브라질의 환경 보호와 인류의 공존 등을 주제로 약 4시간가량 이어진다.

메이렐레스 감독은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들이 세상을 향해 ‘나’를 외쳤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겠다”며 “우리는 단지 브라질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는 전쟁의 아픔을 딛고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코소보와 남수단, 그리고 난민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 ‘난민팀’도 처음 구성돼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제외됐던 골프가 112년 만에 부활했고, 7인제 럭비도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 선수 204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 선수단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한다. 기수는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았다. 북한이 156번째, 난민팀은 206번째로 입장한다. 개최국 브라질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이번 올림픽에는 개최국 브라질의 경제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개회식 비용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때의 12분의 1,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20분의 1인 5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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