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 고문헌 전시와 국내 연구 활용 방안도 협의 진행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대표 서상기)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오산)이 지난달 27일 프랑스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과 국립도서관을 차례로 방문해 두 기관에 소장된 한국 고문헌의 전시와 국내 연구 활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5일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 도서관에는 한글본 뎡니의궤(정리의궤, 整理儀軌)를 비롯해 한국 고문헌과 지도 등의 자료가 621종 1369책이 소장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1795년 윤이월에 수원의 화성행궁에서 개최된 혜경궁 홍씨의 8일간의 화성행차인 한글본 뎡니의궤는, 국내 미소장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이 자료의 상당수는 주한 프랑스 초대 및 3대 공사를 역임한 블랑시(Collin de Plancy)가 수집해 기증한 자료들이다.

▲ 협상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제공: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는 “정조시대 혹은 정조 사후 편찬된 것으로 편찬된 한글본 뎡니의궤는 매우 중요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고문헌으로 우리 한글사와 화성 축성 연구를 새롭게 활 수 있는 자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의 성과는, 한국 내 민간 문화유산 환수 단체로서 프랑스 국가 기관과 협의해 자료를 활용하기로 약속받은 최초의 일이다.

파리동양언어학원 도서관에 소장된 자료의 한국 내 활용이 가능성과 방법 등에 대해 벤자민 기샤르 관장과 협의했다. 또 기샤르 관장으로부터 한국 정부가 연구인력 지원과 자료 촬영 및 활용에 대해 파리동양언어학원과 협약을 체결해 진행하기로 약속받았다.

안민석 의원은 이번 한글본 뎡니의궤를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해준 프랑스국립파리동양언어학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 있는 고문헌들에 대한 자료 조사와 연구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이 자료가 200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의궤에 포함돼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돼야 하며, 이 기록들을 한국과 프랑스 간의 국가 우호와 문화교류에 중요한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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