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정순 기자] 서울 시티투어버스가 잠실, 상암DMC, 여의도 등 최근 떠오르는 신규 관광명소들을 순환하는 2개의 노선을 신설하고 오는 9월부터 운행한다.

서울시는 시티투어버스 연간 이용객이 3년간 평균 32%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이용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노선이 강북 도심에 편중돼 있고 환승할인, 도착시간 안내 등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계획을 마련했다고 15일 설명했다.

기존 강북 대표 노선인 파노라마 노선(광화문~명동~세빛섬~63빌딩~홍대‧신촌)과 강남 대표 노선인 강남순환 노선(가로수길~강남역~압구정로데오~봉은사~코엑스~한류스타의 거리)을 각각 일부 조정해 3월 말부터 강남역과 세빛섬 두 곳에서 환승으로 연결한다.

강남·북 순환노선은 쇼핑‧문화를 테마로 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잠실 순환노선(가칭), 한류관광을 테마로 하는 상암 DMC~여의도 순환노선(가칭)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잠실 순환노선은 32.5㎞로 DDP 주변 동대문 패션거리, 잠실 롯데월드, 성수동 수제화거리와 같은 강남·북 쇼핑 명소와 서울숲, 올림픽공원, 서울 어린이대공원, 한성백제박물관 등 문화‧휴식 공간을 경유한다.

상암 DMC~여의도 순환노선 27㎞는 여의도 KBS, MBC상암센터 같이 한류를 이끄는 미디어 콘텐츠 제작공간과 홍대·합정거리, 63빌딩 한화면세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쇼핑명소를 경유한다. 또 축구경기 관람(월드컵경기장), 캠핑(한강 난지 캠핑장)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도 연결된다.

파노라마 노선은 기존 노선에서 강남역과 노량진 수산시장이 새로 추가된다. 강남구 안에서만 운행했던 강남순환 노선은 세빛섬, 서래마을, 고속버스터미널 등 인근 서초, 반포 지역 관광 명소까지 노선을 연장한다. 시는 사업자의 신청을 받아 이달 중으로 노선 변경을 인가할 예정이다.

특히 강남순환 노선의 경우 강북 지역까지 환승으로 연결되고 세빛섬, 서래마을 등 인근 지역으로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객 서비스도 업그레이드된다. 올 상반기 중 모든 시티투어버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같은 사업자가 운영하는 코스의 경우 50% 이상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한편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2000년 10월 운행을 시작, 현재 6개 노선 16대 버스가 운행 중이다. 6000원~1만 5000원(코스별 성인기준)의 요금을 내면 막차시간까지 원하는 정류장에서 여러 번 내렸다 탈 수 있어 관광객, 특히 최근 증가 추세인 개별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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