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에 합류한 정동영 전 의원이 정치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의원은 19일 전북 순창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정치를 복원하고 호남정치를 부활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동영 전 의원이 자신의 국민의당 합류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표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김종인 당 대표와 108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한번 돌아보라. 노무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며 현재도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북한 궤멸론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면서 “한술 더 떠 18일에는 300만 농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한미FTA 추진 주역을 당당하게 영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과 개혁·진보세력에 등 돌린 채 커다란 아픔을 안겨주셨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분을 삼고초려까지 해서 야당의 간판으로 공천권까지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에 앉혀놓은 분이 바로 문재인 대표”라고 지적했다.

당내 의원에 대해선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버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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