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가 통일과 복음 선교를 위한 탈북민과 중국 동포, 연변 조선족들의 역할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역삼동 화평교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의 일꾼들로서 탈북 동포들, 중국 동포들, 연변 조선족들의 역할은?’이라는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였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기독교탈북민정착지원협의회 실행위원장 동명진 목사는 탈북민들의 역할에 대해 살폈다. 그는 “탈북민들은 하나님께 보내신 통일의 가교요 역군이다”라고 말했다. 동 목사는 “탈북민들은 반공을 무장한 사상적 통일의 역군”이라며 “하나님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의 비참한 잔혹상을 몸소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또 탈북민 중 학식이 풍부한 인재들이 많다는 점을 들어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탈북민들을 통한 복음 선교 가능성을 언급하며 “탈북민들이야말로 북한 선교의 사명을 띤 귀한 복음 통일 역군들”이라고 강조했다.
동 목사는 “‘가장 작은 자들을 선대한 것이 나를 선대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되새겨 통일의 역군인 탈북민들에게 진실된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는 중국 동포들에 대해 “주님께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전 세계 70억 명 인구 중 약 5분의 1이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중국 동포들이 중국은 물론 대만과 싱가포르, 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화교들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 분단의 비극을 마무리하고 한민족으로 통일 조국에 서기 위해 남북한의 모든 구성원들과 동시에 해외에 있는 해외동포의 노력과 역할도 더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변조선족아리랑협회 이영숙 회장은 김명혁 목사가 대신 낭독한 발제문을 통해 중국 조선족들에 대해 “우리 연변의 조선족은 남북의 평화통일과 고국의 발전을 염원하고 있다”며 “특히 남북이 서로 할 수 없는 역할들을 할 수 있는, 고국의 아주 중요하고 귀중한 자산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북한을 알리는 중간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에 있어서도 양쪽과 직접 교류하면서 남북 사이의 교류 증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종합토론은 평화한국 상임대표 허문영 박사와 동북아평화연대 도재영 이사장이 맡았다. 예배 말씀은 노량진교회 원로 림인식 목사가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