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브라질에서 수혈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사례 2건이 보고돼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감염의 원인이 된 수혈 2건은 모두 지난해 1분기에 브라질 상파울루 주(州)의 상파울루 시에서 100㎞가량 북서쪽에 있는 캄피나스 시에서 이뤄졌다.

캄피나스 시 보건 관계자는 “수혈 환자들이 초창기엔 뎅기열에 걸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최근에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연방정부 보건부는 “지카바이러스가 수혈에 의해 확산할 가능성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른 혈액 보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수혈·헌혈 관련 단체들은 지카바이러스가 수혈 등을 거쳐 감염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2일 미국 적십자사는 “멕시코, 카리브 해, 중남미를 방문한 사람은 28일간 헌혈을 자제해 달라”고 발표했다. 또한 헌혈 이후 2주 내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나타나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 캐나다, 홍콩 등도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 여행자에 대해 일정 기간 헌혈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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