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문화콘텐츠산업, 산업패러다임 전환과 집중 육성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중심, 단계별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전략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콘텐츠산업 핵심 컨트롤 기관의 설립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경남의 미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27.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이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경남의 미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27.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의 조성 계획은 경상남도가 경남의 산업 구조를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콘텐츠 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로 인해 도내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은 정부의 K-콘텐츠 전략산업 육성 방향을 따라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하는 4단계의 전략을 통해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은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도시로 경남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또한, 계획에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의 구체적인 단계가 포함돼 있다. 현재는 2단계인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 조성, 인프라 사업 연계 추진, 그리고 문화콘텐츠혁신밸리의 최종 조성까지 단계별로 계획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공공·민간의 협력을 통해 김해시를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1단계는 도내 지역콘텐츠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6개소를 조성 완료됐다. 이를 통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김해), 경남음악창작소(김해), 경남콘텐츠코리아랩(창원), 경남웹툰캠퍼스(창원), 경남글로벌게임센터(창원, 2024년 4월 개소 예정), 경남이스포츠상설경기장(진주, 2024년 5월 개소 예정)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해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도는 신성장 동력 콘텐츠산업을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조성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20년부터는 2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창업 29건, 일자리 721명, 전문인력 3811명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웹툰 전문기업 피플앤스토리와 같은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경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 공모사업(6개 사업)을 모두 유치해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경남형 문화콘텐츠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신규사업으로 2026년까지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0년에 개소한 경남콘텐츠코리아랩(창업)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기업육성)를 통해 육성한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경남에 머무를 수 있도록,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해 경남형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거점 핵심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콘텐츠산업타운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 조성비는 300억원이다. 이 중 국비가 95억원, 지방비가 205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타운은 융복합 콘텐츠기업 입주실, 제작 지원실, 테스트 베드 등으로 구성한다.

또한 온라인 콘텐츠 지식재산(IP)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해 콘텐츠 지식재산 아카이브, 융복합 공동 프로젝트 매칭, 콘텐츠 지식재산 거래 마켓 플레이스, 온라인 피칭, 펀딩 등의 지원도 이뤄질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콘텐츠 대기업의 지점·수도권 앵커기업의 도내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 제도 개선과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과 함께 도민 중심의 참여, 체감, 향유형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전시·체험관은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총 160억원의 조성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중 80억원씩이 국비와 지방비로 나눠져 구성된다. 전시관은 융복합 콘텐츠 전시장, 게임존, 웹툰존, 실감콘텐츠존, 캐릭터존, 콘텐츠 키즈까페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신규사업으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과 연계해 중소기업벤처부 스타트업 파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콘텐츠 특화 지식산업센터 등 다부처 지원 인프라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3.5단계에서는 기존의 지원 인프라를 공간적이고 사업별로 클러스터화해 효율적인 지원체계·사업 추진을 위해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경남의 문화콘텐츠산업의 공간적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각종 지원사업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효율적인 사업별 체계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27.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27.

4단계에서는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됐다.

문화콘텐츠클러스터를 조성해 수도권 앵커기업의 이전·도내 콘텐츠산업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민간개발을 유치해 복합문화공간과 정주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콘텐츠기업, 지역대학,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도내 청년들이 취·창업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계인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 홍콩의 사이버포트, 그리고 국내의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우수한 콘텐츠혁신밸리와 비교해,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투자·산업환경, 지원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최종적으로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2033년까지 조성해 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과 함께 정주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설립 추진은 문화콘텐츠산업의 전략적 육성 지원과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재)경남문화재단, (재)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경남영상위원회가 별도로 활동하고 있었으나, 이들을 통합해 독립적인 출자출연기관으로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산업의 싱크탱크 역할과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해 효율적인 정책 수립과 추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도는 연말까지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지원시설을 집적화하고 융복합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 공간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만들어갈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은 이미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지역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한 경남을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밸리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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