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가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 입장 이해 안 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재판부의 ‘강제 소환’ 카드에 2주 만에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이날 초반 절차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저는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 제 반대신문은 끝났고, 정진상 측 반대신문만 있어서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재판장은 “절차는 제가 정해서 진행한다”며 “왜 변론을 분리하지 않는지는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지난달 재판에서 “총선으로 인해 출석이 어렵다”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변론을 분리해, 재판에 출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재판 출석 전 울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첫 출근길 인사에 나서 “검찰이 정치하고 있다. 검찰이 야당 대표의 손발을 묶고 싶어 한다”며 “이 재판은 제가 없어도 되는 재판이다. 검찰이 굳이 이재명이 (재판에) 있어야 한다고 우겨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판 문제는 법원이 아닌 검찰의 문제”라면서 “유동규에 대한 심문이 끝났고, 이재명의 반대 심문이 끝났고, 지금은 정진상 피고인의 반대 심문을 하는 시기라서 하루 종일 남 재판을 구경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재판은 진행될 수 있고 재판이 전혀 지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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