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따라 보수·진보 ‘희비’
제3지대 총선 변수 목소리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 투표함이 놓여 있다. 4.15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 투표함이 놓여 있다. 4.15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정치권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16일 앞둔 25일 총선 승패를 가르는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율에 따라 특정 정당에게 유불리로 작용되는 만큼 이에 이목이 쏠리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의 정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보수 성향의 정당에 불리하다고 평가한다. 주로 진보 성향을 띠는 청년들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노인층의 투표율은 매우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올라온 역대 총선 결과를 통해 투표율과 의석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에 치른 21대 총선의 경우 투표율은 66.2%를 기록했는데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과 비례대표 17석을 확보했고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84석과 비례대표 19석을 차지했다.

투표율이 60%를 넘은 제17대 총선(투표율 60.6%)에서도 진보 성향의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구 129석과 비례대표 23석을 차지해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은 지역구 100석과 비례대표 21석을 차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투표일 홍보 및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를 제고하기 위한 대형 홍보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투표일 홍보 및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를 제고하기 위한 대형 홍보 현수막이 설치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1.

이와 반면에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총선에서는 보수 성향의 정당이 우위를 점했다. 투표율이 46.1%로 나타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지역구 131석과 비례대표 22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수를 차지했다. 진보 성향의 통합 민주당은 지역구 66석과 비례대표 15석만 차지하게 돼 의석수는 3자리 수에 도달하지 못했다.

투표율이 54.2%를 기록한 19대 총선에서는 보수 성향의 새누리당이 지역구 127석, 비례대표 25석을 차지해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민주통합당은 지역구 106석, 비례대표 21석을 차지했다.

이에 22대 총선도 투표율에 따라 여야의 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급부상하면서 이에 따른 투표율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제3지대, 조국혁신당 등으로 진보 지지층 선거 참여도가 높아질 것 같다”며 “투표율이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 무당층 같은 경우는 참여형 무당층이 아니다”라며 “아예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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