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 수원=김정필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 중시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박스권에 갇힌 주가 관리 대책에 대한 주주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졌다.

20일 주주들은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한 부회장에게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주가가 낮다며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함께 구체적인 인수합병(M&A) 계획과 노조 파업 우려에 대한 대책도 따져 물었다.

특히 한 주주는 “최근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주가 흐름이 7만원대로 지지부진하다”고 추궁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주주 여러분게 사과 말씀 드린다”며 “주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반도체 시황이 IT 수요 회복에 기대되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도 “주가 변동에 따른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 배당도 적으면 어떡하느냐”며 “경영진이 주주들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주주 환원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께서도 알다시피 전례 없는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른 보유 현금 급감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경영 여건이 여전히 어렵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기존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 환원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주주 환원 정책의 변화가 있을 경우 주주 여러분께 즉시 공유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삼성그룹이 노조가 생긴 뒤 파업 우려가 번지고 있다는 보도를 놓고 대처방안을 묻는 소액주주 질의가 있기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

주주들의 비판 공세는 한종희 부회장이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의장 인사말을 마친 데 이어 벌어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 연간 9조 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배당금 주당 1083원, 기말 배당금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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