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종희 삼정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3월 1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3.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종희 삼정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3월 1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3.1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20일) 오전 9시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주주총회(주총)를 연다.

이날 주총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신 전 위원장은 2013~2015년 제4대 금융위원장으로 활동한 인물로 현재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로봇 전문가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인다. 지난해 실적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 항소로 사법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이다.

주총에서는 실적 개선책과 박스권에 갇힌 주가 관리 대책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와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67만명의 이른바 ‘동학 개미’ 주주가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노동조합 이슈가 나올 수도 있다. 삼성전자 최대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파업 의지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노조가 파업하도록 왜 협상을 제대로 못 했는지, 노조가 파업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을 질타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효율적인 주총 운영을 위해 모든 안건에 대한 심의를 마친 후 표결을 진행하고 결과를 종합해 한 번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주총장에 C랩 스타트업,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상생마켓,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희망디딤돌 등의 부스를 마련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CSR) 사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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