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소년간첩' 주인공 10대소 년(스텐)역의 손지원 배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4.03.19.
연극 '소년간첩' 주인공 10대소 년(스텐)역의 손지원 배우 (제공: 바람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서울 소재 극단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지난 2일 시작된 서울대회에서는 총 7개의 작품이 경연을 펼치며, 23일 폐막작으로 공연창작소 ‘공간’이 영등포연극협회와 함께 제작한 ‘소년간첩’이 남아있다.

연극 ‘소년간첩’은 ‘별’ ‘마지막 수업’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 소설 ‘꼬마 스파이’를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전쟁 중에 살아가는 소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다. 탄탄한 구성, 입체적인 인물들, 유려한 대사로 전쟁이 얼마나 잔인하고 의미 없는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초연 때 호평을 받았던 주인공 10대 소년(스텐)역의 손지원 배우가 이번에도 주인공 역을 맡아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쟁통 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첩이 되어버린 소년의 모습을 감각적이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 주목을 받는다.

함께하는 배우에는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팔 배우가 간첩이 되어버린 소년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또한 전쟁의 아픔을 경험한 여성으로 권경하가 열연한다.

무대에서 굵직한 연기 경력을 쌓아왔던 박정순, 서민균, 구재숙 등이 출연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적군에게 정보를 팔아넘기는 키다리 역에는 김근혁이 연기한다. 배우 윤관용과 함께 강우람, 서혜주, 강은주, 박상민, 서동현, 김호준, 선희태 배우도 출연한다.

‘소년간첩’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박경식 대표(공연창작소 공간)는 “전쟁에 대한 관심과 끊임없는 시선은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며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죽이며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인간들의 무지한 모습을 통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마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대는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한신(백석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전임교수)이 맡아 전쟁의 공허함과 황량함을 더한다.

연극 ‘소년간첩’은 폐막작으로 23일 중랑구민회관에서 올려지며 예매는 yes24와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