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서 ‘제6차 성명서’ 게재
“정부와 조건 없는 대화 요구”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연세대 의대 교수들의 회의가 열릴 예정인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의료진이 들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연세대 의대 교수들의 회의가 열릴 예정인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의료진이 들어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의대 교수들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박민수 제2차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전국 33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8일 오후 제6차 성명서를 내고 “국민과 대통령실의 눈을 가리고 품위 없이 망언을 일삼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의 해임을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희는 조건 없는 대화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의료정책을 원한다”고 전했다.

고려대 의대 교수들도 조 장관과 박 차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고려대 의대 교수의회는 성명을 내고 “부적절한 대처로 의료 사태를 악화하는 조 장관과 박 차관은 즉각 사퇴하라”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현안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의사단체와의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모인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행정 처분을 받게 되거나 의대생들이 유급 처분되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교수들의 집단 행동에는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전국 16대 의대 교수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4곳은 이번주 내로 설문조사를 거쳐 사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방재승 서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되고 나서 소통 없이 2000명이라는 인원 증가를 하는 데에 대해 저희가 설득하면 국민이 들어주고 지지를 해주실 거로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라며 “국민들이 큰 분노를 느꼈고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고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교수 집단도 정말 잘못했다.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그간 미흡했던 소통을 하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어떠한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듣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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