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낙인 메시지 줘선 안 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0.19.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18일 막말 논란으로 인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취소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 생명을 걸고 무소속 출마를 결단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잠시 당을 떠나지만 수영구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 한 사람 때문에 청년들에게 한번 실수는 영원한 낙인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는 없다”며 “실수를 딛고 성장하며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부도덕한 행위들을 언급하면서 “부족한 제가 어린 시절 말실수는 했을지언정 저들처럼 파렴치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10년 전 사적인 SNS 글에 이어 없는 의혹까지 만드는 장예찬 죽이기는 대체 언제 끝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이라며 “윤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장 껄끄럽게 여기는 사람, 좌파의 표적이 되어도 굴하지 않는 사람, 장예찬이 국회로 들어가 국민의힘에 부족한 야성을 채우고 윤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방문하던 도중 쓰러진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을 겨냥해 퍼포먼스한 것이다. (장예찬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전날 방송통신위원회에 항의방문하던 도중 쓰러진 '무릎보호대 착용 의혹'을 겨냥해 퍼포먼스한 것이다. (장예찬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대표적인 막말은 난교, 서울·부산 시민 비하 등이 거론된다.

그는 지난 2012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연장에 오고 문화센터가 다닌다고 교양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식과 요양 수준으로 따지만(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적었다.

장 예비후보는 전직 대통령 비하 발언도 서슴없이 퍼부었다. 그는 “이승만이 첫 단추를 잘못 뀄고, 김대중이 아예 단추를 뜯어버린 대가가 너무 크다”면서 “나는 이명박보다 저 두명의 대통령이 더 싫다”고 했다.

또한 그는 2014년에는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작성한 게시글이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같은 해엔 여성 비하 발언도 했었다. 장 예비후보는 ‘경주 최부자집 고택에서 셀카 수백장 찍는 못생긴 여자를 향한 분노의 포스팅’이라는 제목으로 “관광지에서 사진 찍는 거 좋다”면서도 “관광지가 너네 집 화장실 거울도 아니고. 그렇게 수십장 찍어봐야 못생긴 얼굴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 2015년엔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구인 부산 시민들을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X놈이 설계한 시내 도로” 등으로 비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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