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도예 작가 작품과 대구점서 전시
약 1300점 선보이며 순회 전시 이어가

‘마가레텐회에’ 공방. (제공: 신세계백화점)
‘마가레텐회에’ 공방. (제공: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대구점을 시작으로 광주신세계·대전신세계 Art & Science·강남점에서 독일 생활자기 공방 ‘마가레텐회에(Margaretenhöhe)’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마가레텐회에 공방은 독일 에센 지역의 폐광한 탄광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촐페라인(Zollverein)에서 이어져오는 곳으로 ‘바우하우스(Bauhaus)’ 정신을 계승한 깊은 역사와 전통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공예·건축 전문학교로 유명한 독일 바우하우스가 추구하는 이념 중 하나는 미와 실용성의 조화다. 마가레텐회에의 작품 역시 예술성뿐 아니라 실용성까지 겸비된 것이 특징이다.

‘쓰임: 100년 공방 마가레텐회에와 이영재’라는 제목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마가레텐회에 장인들이 제작한 생활 자기 작업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며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예술의 가치를 소개한다. 특히 공방의 수장이 유명 도예가인 이영재 작가로 더욱 의미가 깊다.

공방을 이끄는 이영재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20대에 독일에서 도예 과정을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독일의 도자 문화의 차이와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융합한 작품들로 인해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양인 도예가로는 처음으로 독일 뮌헨 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초대전 ‘1111’을 개최하고 유럽 최대 갤러리 중 하나인 ‘칼스텐 그레브 갤러리’ 초대전을 개최하며 도자 예술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재 작가가 1993년 수장을 맡은 이후 마가레텐회에 공방은 1997년과 2005년에 헤센(Hessen)주 독일 예술 공예 1등상을, 2001년에는 제1회 바이에른(Bayern)주 디자인상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 대표작품으로는 이영재 작가의 ‘사발’ ‘방추 항아리’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마가레텐회에 공방에서 선보이는 수공예 작품인 머그 130여점, 사각 접시 50여점 등 총 1300개에 이르는 다양한 도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세한 선의 차이와 유약 활용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전달하는 사발과 두 개의 사발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방추 항아리는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킨 대표적인 작품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마가레텐회에는 2017년 도자기전을 단독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이후 7년 만에 순회전을 선보일 만큼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순회전은 대구점(오는 4월 21일까지)에서 첫 전시가 소개된 이후 광주신세계(4월 26일~5월 27일), 대전신세계 A&S(4월 30일~5월 27일), 강남점(6월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시를 이어가며 전국의 많은 고객에게 마가레텐회에의 도예에 대한 조예와 깊이를 보여주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세계적인 도예가 이영재 작가가 이끄는 독일 마가레텐회에 전시를 7년 만에 신세계백화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색다른 전시로 고객들의 바쁜 생활 속 힐링의 시간과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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