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이강인 가짜뉴스 361개
조회수 7000만회 육박, 지속적 생산·유포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가짜뉴스가 돈벌이에 악용되고 있다.

유명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적 가짜 뉴스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 이강인도 가짜뉴스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강인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른바 ‘탁구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이강인에 대한 가짜뉴스가 유튜브에서 계속 생산·유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영상 콘텐츠 맥락 분석을 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해당 이슈가 알려진 지난달 14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이강인 관련 가짜뉴스 콘텐츠로 감지된 영상은 총 361개, 채널 195개가 확인돼 광고 게재가 차단됐다.

해당 영상들의 총 조회수는 무려 6940만 899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일러는 “조회수를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약 7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강인 가짜뉴스 채널 사례 (출처: 파일러 제공=연합뉴스)
유튜브에 올라온 이강인 가짜뉴스 채널 사례 (출처: 파일러 제공=연합뉴스)

가짜뉴스 영상들은 자극적인 제목들과 섬네일이 대부분이다.

‘내 눈앞에서 이강인 고의 폭행 목격: 클린스만, 손흥민 구타 사건 모든 것 폭로, 이강인, 손흥민 손 부러뜨린 영상 유출’, ‘이제 이강인 유니폼 안 팔린다… PSG 방출 임박, 미공개 독단적 장면 대 충격, 국가대표 인생 끝났다’, ‘이강인 3차 하극상 폭로되자 이강인 가족회사 공중분해 위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구독자 약 6만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 19일 ‘(속보) 이강인 280억 계약 해지, PSG 서울스토어 전면 중지 확정! 열받은 구단주 이강인 2군행 발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한 기자가 “PSG 구단주가 충격적인 판단을 내렸다. 몰락한 이강인의 이미지로 더 이상 1군에서 뛰지 못하게 했다는 지시를 했다”, “PSG는 이강인 거취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 가짜뉴스였다.

허위 사실임이 명백함에도 이 영상은 올라온 뒤 조회수 50만회를 넘어섰으며, 해당 영상에 광고가 노출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영상을 올린 채널은 축구 관련 영상 콘텐츠를 지난달 28일까지 21개 생성하며 약 313만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파일러는 “유튜브 수익 예측 계산기를 확인해 봤을 때 해당 채널은 최근 30일간, 최소 1400만원에서 3200만원까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일러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플랫폼에서 자극적인 이슈나 가짜뉴스를 지속해 생산·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광고 특성상 광고가 어떤 지면에 노출되는지를 광고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 애드테크 설루션을 활용해 부적절한 광고 노출과 가짜뉴스 크리에이터 후원 구조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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