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촛불행동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연 '김건희 방탄정권 투표로 심판하자 79차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3.2.
(서울=연합뉴스) 촛불행동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연 '김건희 방탄정권 투표로 심판하자 79차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3.2.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촛불행동이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79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진보 성향의 촛불행동은 이날 ‘김건희 방탄 정권 투표로 심판하자’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은 매주 토요일 시청역 인근에서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79번째 거리에 나선 촛불행동은 빨간색 피켓을 들고 ‘탄핵으로 총단결 윤석열 탄핵하자’ ‘민주 세력 총단결로 탄핵 국회 건설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은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 최종 부결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김건희 방탕 정당이란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 결과 부결되며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특검법 재표결을 막아내기 위해 (여당이) 현역 국회의원에 죄다 공천을 줘서 그 힘으로 막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들(여당)은 명품백 받는 영부인에 대해 입을 꾹 닫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심기를 경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촛불행동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연 '김건희 방탄정권 투표로 심판하자 79차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3.2.
(서울=연합뉴스) 촛불행동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연 '김건희 방탄정권 투표로 심판하자 79차 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3.2.

22대 총선을 앞둔 만큼 투표를 독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구 공동대표는 “총선까지 한 달 조금 더 남았다”며 “투표장으로 손목 잡고 끌고 간다는 심정으로 거리로 친구들을 데리고 나오자. 총선까지 최대한의 속도로 거리의 기세를 올려 투표장으로 밀어붙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산하 국민주권당 용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자는 탄핵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다. 고(故) 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씨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대한민국 모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이라며 “진상 규명을 막고 재난을 정쟁화하고 국민 생명을 보호하지 않고 사과도 반성도 없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집회를 마친 뒤 시청역에서 출발해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일본대사관, 미국대사관을 지나 광화문광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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