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건보공단 서울본부 회의실 고지
“기다리겠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가 집단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했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민수 제2차관은 이날 오후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9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전공의 여러분께 대화를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전공의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린다”며 “전공의 내부에서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도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박 차관은 “물론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다”며 “위 장소에서 기다리겠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동 모임은 언론에 공개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모임이 성사되면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하며 집단사직과 함께 근무를 중단한 뒤 복지부와 전공의들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이달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27일) 오후 7시 기준 전공의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8% 수준인 9937명이며 지난 26일보다 28명이 늘어난 수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3.1%인 8992명으로, 지난 26일보다 53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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