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균 해병대 제6여단장과 주민들 깜짝 행사

한덕수 총리 손편지…“백령도서 10년간 인술, 감사”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취임 10주년을 맞은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에게 해병대 6여단과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 명의로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해병대 제6여단) ⓒ천지일보 2024.02.28.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취임 10주년을 맞은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에게 해병대 6여단과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 명의로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해병대 제6여단) ⓒ천지일보 2024.02.28.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권태균 해병대 제6여단장이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취임 10주년을 맞은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에게 해병대와 주민들 명의로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권태균 여단장은 이날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유일한 2차 의료기관장으로서 10년간 헌신해 오신 공로에 감사드린다. 덕분에 해병대원들은 안심하고 나라를 지킬수 있다“며 이 원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는 해병대와 주민들이 이 원장의 취임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깜짝 파티다. 백령병원 직원·환자들과 해병대 장병들 외 이장단 3명, 최덕진 백령초등학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를 전했고, 지역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은 축가 연주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과거에는 병원도 약국도 없어 섬을 떠나겠다고 했었는데 이 원장이 내려온 뒤 백령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령초 최덕진 교장은 “이 원장님이 어느날 ‘도서 지역에 의사가 필요하니 의대 지원하는 백령도 학생이 있다면 제가 지원해 주고 싶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저도 교사지만 도서 지역 아이들이 의대에 가는 것은 본 적도 없고 꿈꿔본 적도 없었는데 원장님 말씀을 듣고 의사로서의 자세, 교육자로서의 자세에 놀라고 감사했다”고 했다.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이 지난 27일 해병대와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취임 10주년 깜짝파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 해병대 제6여단) ⓒ천지일보 2024.02.28.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이 지난 27일 해병대와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취임 10주년 깜짝파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 해병대 제6여단) ⓒ천지일보 2024.02.28.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두익 원장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며 “비수도권 특히 도서산간지역의 필수의료를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원장님의 헌신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한 총리는 “군의관 추억 담긴 섬에서 10년간 인술 펼친데 감사를 전한다"는 손편지와 함께 축하 떡으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인하대병원장으로 정년퇴임한 뒤 젊은 시절 군의관으로 활동한 백령도 근무를 지원해 10년간 인술을 펼쳤다. 

그는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 본원장에 취임한 뒤 MDCT(Multi Detector CT) 등 첨단 의료 장비를 도입하고,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대형병원과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주민들과 군 장병들을 위한 의료 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령병원은 2001년 개원 후 2014년 30병상 규모로 신축, 공보의 7명을 포함 의사 9명이 근무 중이다.

​​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취임 10주년을 맞은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에게 해병대 6여단과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 명의로 감사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해병대 제6여단) ⓒ천지일보 2024.02.28.
​​ 지난 27일 인천 옹진군 백령병원에서 취임 10주년을 맞은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에게 해병대 6여단과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 명의로 감사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해병대 제6여단) ⓒ천지일보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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