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 카이스트 동문·재학생들이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를 고발한 데 이어 27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입틀막 저항’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사진은 김혜민 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제공: 카이스트 동문 일동)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 카이스트 동문·재학생들이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를 고발한 데 이어 27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입틀막 저항’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사진은 김혜민 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제공: 카이스트 동문 일동)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졸업 축사 도중 졸업생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다가 끌려 나간 것과 관련 카이스트 동문·재학생들이 27일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입틀막 저항’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입틀막’ 폭력, 강제 연행·감금에 대해 반드시 ‘대통령 사과’와 ‘경호처 책임자 경질’, R&D 예산 복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릴레이 첫번째 1인 시위자로 나선 김혜민 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은 “우리의 입은 틀어막을 수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까지 틀어막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대통령 경호실 책임자 경질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대통령 경호처 책임자 경질과 R&D 예산 복원을 촉구한 바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문들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졸업생 강제연행 관련 카이스트 동문 대통령 경호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문들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졸업생 강제연행 관련 카이스트 동문 대통령 경호처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0.

카이스트 동문들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R&d 예산 삭감으로 불투명한 미래를 마주하는 카이스트 졸업생들 앞에서 미안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공허한 연설을 늘어놓고선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경호처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씨는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와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 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인은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 씨,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96학번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총 26명이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월 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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