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개선 자발적 노력 끝에
현재 99% 가까이 수질 복원
환경오염 극복 유례없는 사례
환경교육·학술행사 등 추진
시화호 직접 즐길 행사 계획

 

 

임병택 시흥시장. ⓒ천지일보 2024.02.22.
임병택 시흥시장. ⓒ천지일보 2024.02.22.

[천지일보 시흥=김정자 기자] “시화호는 생명의 호수로 재탄생한 기적의 호수입니다. 환경오염을 극복해 낸 유례없는 사례로 기후 위기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시화호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임 시장은 “올해를 ‘시화호 세계화 원년’으로 정하고, 시화호 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며 “시화호를 통해 환경의 가치를 높이고, 거북섬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클러스터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올해 환경 관련 교육과 포럼, 학술행사 등을 추진하고 시화호 투어, 지역축제 등 시화호를 직접 즐기는 다양한 행사와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시화호 거북섬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관광 클러스터는 지난해 아쿠아펫랜드와 딥다이빙풀이 개장했고 올해 해양생태과학관, 2025년 숙박시설, 마리나 등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시화호를 통한 환경적 가치의 확산, 해양레저를 통한 경제적 효과 등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시화호 세계화를 위해 시화호를 공유하고 있는 안산시, 화성시와의 협력을 도모하며 경기도,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병택 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전한 경제 위기로 어려움이 계속된 한 해였다. 시민의 일상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고 지역 경제는 활력을 잃었다. 그래서 민생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닦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한 해였다.

각 동 동장신문고 설치, 경기도 최초 돌봄SOS센터 시작, 전국 최초 출생 미등록 아동 지원 조례 제정, 환경부 환경교육도시 지정 등을 비롯해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캠퍼스 선정, 신안산선, 경강선 등 철도 중심 교통망 구축, 국내 최초 국제서핑대회 개최 등 민생과 미래를 위한 경주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 결과 뜻깊은 결실도 있었다. 시흥시가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경기도 1위, 3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된 것이다. 시흥 시사에서도 유례없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고 성과를 이뤄낸 데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새해 운영 방향에 대해.

올해 비전은 ‘민생에 힘이 되고 미래의 희망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 K-시흥시’다. 민선 7기부터 이어온 민생과 미래 기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민선 8기 3년 차인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를 향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시기다.

내년에도 어려운 경제가 예상되기 때문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기본 책무에 충실하면서도 소박하고 평범한 행복들을 많이 만들어내고자 한다.

동 중심 행정 체제 구축을 통한 시민 중심 행정 실현, 일자리, 소상공인, 기업 지원으로 활력이 넘치는 민생경제 회복, 기후 위기 대응 등 마음까지 든든한 안심 도시 구현, 지역 상생과 균형 발전, 미래 먹거리 개발을 통한 혁신도시 조성의 5개 핵심 목표를 설정하고 대한민국 대표 도시를 충실히 실현해 나가겠다.

- 저출생 극복할 방안에 대해.

출생률 저하는 지방정부와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만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할 중대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시흥시도 체계적인 인구 정책 마련을 통해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대응하고 있으며, 다양한 아동 친화 정책 등을 마련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인구정책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강화하며 인구변화에 따른 미래 소요 자원 분석을 비롯해 인구변화 인식개선을 위한 학교·시민 대상 인구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아동친화 정책 마련을 위해 다양한 아동 정책 개발과 지방정부 간 협업을 주도하는 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신혼부부 전세대출금 이자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출산 가정용품 지원 등 제도적 지원을 비롯해 국공립어린이집 개소 등 공공보육 강화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출생 미등록 아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이 의미가 깊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권리를 되찾아줌으로써 시흥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기본권을 갖게 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위한 정책은.

시흥시 어느 곳에 살든지 누구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균형발전이다. 올해 확고한 균형발전으로 함께 잘사는 시흥을 만드는 데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은 편리한 교통망 구축이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갖춰지면 그 혜택이 전 시민에게 돌아간다.

철도 중심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매화역 건설로 동부권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강선은 장곡역, 시흥시청역 구간이 올해 공사를 시작한다. 특히 신천~신림선은 시흥대야역, 신천역, 은계역을 모두 포함하고 3기 광명시흥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과 연계하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중부권 발전에 기여할 시청 앞 행정타운은 올해 시흥문화원, 의회 청사 착공 등을 계획 중이다. 북부권 제2문화예술회관 건립, 신천역세권 활성화 및 대야역세권 개발, 정왕역 일대 도시재생 추진, 시화MTV 거북섬 해양레저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정책 추진으로 균형 잡힌 도시 성장을 견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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