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차 학술조사 사업
민간위탁 사업자 모집 공모

문화재청이 '복장유물 정밀 학술조사 사업' 1차 연도 업무를 맡아 진행할 민간 위탁 사업자를 모집하는 공모를 냈다.
문화재청이 '복장유물 정밀 학술조사 사업' 1차 연도 업무를 맡아 진행할 민간 위탁 사업자를 모집하는 공모를 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상을 만들 때 가슴 안쪽에 넣는 ‘복장 유물’을 제대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학술조사가 시작된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복장유물 정밀 학술조사 사업’ 1차 연도 업무를 맡아 진행할 민간 위탁 사업자를 모집하는 공모를 냈다. 복합 문화유산인 복장유물의 학술적·문화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고 기초자료 구축과 보존방안 등을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사업 목적에 대해 “복합 문화유산인 복장유물의 학술적·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규명하고 체계적 관리와 활용을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거나 현재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불상 복장유물 가운데 5건 이상을 조사해 자료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목표다.

연구를 맡은 민간위탁 사업자는 복장유물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분석에서 시작해 2D, 3D 기록으로 원형자료를 확보하고 관리방안과 보존방안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조사보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조사 대상은 국보인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등 3건과 보물 59건, 시·도 유형문화재 115건 등 총 177건(올해 1월 기준)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 조사는 12월 말까지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복장유물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복장 유물은 각종 보화와 사리 외에도 신비로운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주문인 다라니(陀羅尼)를 적은 진언(眞言), 경전, 비단 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수량이 수백 점에 이르는 경우도 많은 편에다가 불상을 보수하거나 다시 금칠을 할 때 새로운 유물을 넣는 경우도 있어 관리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충북 유형문화재인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의 경우 최근 발원문 중 한점이 유실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복장 유물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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