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전두환과 뭐가 달라”
이준석 “격한 모습 통합 아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개혁신당이 총선 지휘권을 두고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제3지대는 개혁신당 당명 아래로 합당을 추진했지만 다시금 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이낙연 공동대표 측으로 나눠지려는 모습이다. 두 계파는 최고위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마찰을 빚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3지대는 개혁신당 당명 아래로 빅텐트를 구성한 지 9일 된 지난 18일 처음으로 당내 파열음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선거 전략 및 정책 캠페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한 것이 갈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개혁신당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거 캠페인, 선거 정책 결정권을 위임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며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최고위 권한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도중 중도 퇴장했다. 이들은 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한 의결에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가운데), 김종민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 참석해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천지일보 2024.02.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가운데), 김종민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공동 창당대회에 참석해 있다. 이날 두 정당은 ‘새로운미래’라는 당명으로 공동 창당했다. ⓒ천지일보 2024.02.04.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캠페인과 선거 정책 결정의 건을 이준석 공동대표 개인한테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이 지금 나라가 어수선하니 국보위 만들어 여기다 다 위임해달라며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우리가 그런 반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어떻게 같이하나”고 꼬집었다.

이후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미래 시절 당사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 참석해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지지층을 보면 여러 지지층이 혼재되고 합당 이후 합쳐지겠지만 주로 여론조사 상 젊은 세대가 많이 잡히고 있다”며 “이낙연 캠페인은 전통 지지층. 제가 주도하는 캠페인은 정치에 거리 둔 젊은 세대가 참여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표결로 조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준석 개혁신당과 이낙연 신당하고는 생리적으로 맞지 않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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