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철 기자] ‘황제 수감’ ‘병실 특혜’ 논란을 일으킨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8일 가석방됐다.
17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총리는 탁신이 병실 수감 생활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법무부는 지난 13일 탁신 전 총리가 930명의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타위 싯성 법무부 장관은 “탁신 전 총리는 건강 상태가 심각하거나 70세 이상인 경우에 속한다”며 “수감 6개월이 되면 자동으로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1~2006년 총리를 지냈으나 기득권 세력과 갈등으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그는 2008년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출국 후 도피 생활을 했다.
탁신 전 총리는 15년 해외 생활 끝에 지난해 8월 귀국했다. 그는 징역 8년 형을 받았으나 수감 당일 밤 고혈압 증세 등을 이유로 경찰병원에 옮겨졌다.
탁신 전 총리는 에어컨과 쇼파 등이 갖춰진 병원 VIP실에서 생활해왔다. 그는 이번 가석방으로 형량까지 줄어들자 태국 내에서는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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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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