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장 방문...지역 경제 전반 파급효과 역할 강조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13일 인스파이어 리조트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리조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제공: 인천시의회) ⓒ천지일보 2024.02.13.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13일 인스파이어 리조트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리조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제공: 인천시의회)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13일 인스파이어 리조트 주요 시설물을 둘러보면서 “인천 지역경제 전반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인스파이어 리조트 방문은 시의회 정해권(국·연수1), 이명규(국‧부평1)‧나상길(민‧부평4) 부위원장, 김대중(국‧미추홀2)·문세종(민‧계양4)·박창호(국‧비례) 의원 등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부분 개장을 시작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주요 시설들을 둘러봤다.

1만 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전문공연장인 ‘아레나’와 최근 문을 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을 확인한 데 이어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 영상물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리조트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리조트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은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의원들은 단계적 시설 개장에 따른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인천지역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영종에 국한된 상생이 아닌 단순한 리조트 이상으로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차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스파이어 리조트 측은 지난해 말 기준 리조트 임직원 총 1625명 가운데 인천에 거주하는 비율은 약 82.6%로, 지역 청년 채용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근 용유동 및 운서동 지역민을 위한 각종 기부 및 지원행사에 적극 나서는 등 지역민과의 상생 활동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해권 위원장은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영종지역 주민은 물론 인천 전체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인천시의회 차원에서도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외국인 직접투자의 모범적인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조감도 (제공: 인스파이어) ⓒ천지일보 2024.02.13.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조감도 (제공: 인스파이어) ⓒ천지일보 2024.02.13.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단체 등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지역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은 지난해 10월 열린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스파이어 내 음식점과 카페 등 90여개 대규모 점포가 입점하지만 상생협력안은 상인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조트 인근에 있는 을왕리와 왕산리, 덕교리 등에서 상업에 종사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리조트의 대규모 점포가 입점함에 따라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창한 인천중구의회 도시졍책위원장도 지난달 25일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상권을 공유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영종, 용유지역 주민 희생이 묵과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근 상인들과 주민 상생방안 강구에 대한 요구마저 외면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으로 용유지역 발전 도모 기(부)금 정기적 납부, 카지노 특별법(제주도, 강원도 정선 카지노) 및 조례제정 통해 기부금 조성 등 정부와 인천시에는 상생발전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강력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인스파이어 공연장을 통한 문화‧예술 등 전국대회를 유치해 할인쿠폰 발행 등으로 지역상권과 연계 및 상생 협력 실천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역 상생을 외치는 주민과 상인들의 목소리 또한 거세다.

4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영종용유카지노대책위는 지난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 주민상행기금’과 ‘카지노 공익재단’ 조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책위는 ▲카지노 주민상생기금 조성‧카지노공익재단 설립 ▲인근 상권붕괴 대책 마련 및 피해 보상 ▲인스파이어 ‘대규모 점포 등록증’ 허가 취소 ▲주민상생기금 의무화 입법 공약 반영 ▲세수 확보방안 마련 ▲주민상생기금 의무화 입법 공약 반영 등을 중구청과 인천시 등 인천‧영종지역 총선 출마자들을 향해 요구했다. 

리조트 측은 그동안 지역 아동, 청소년이나 취약계층을 위해 1억 6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후원 활동을 하고 있으나 주민상생기금이나 공익재단 조성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영종용유 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9.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영종용유 카지노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9.

한편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11월 30일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5성급 호텔 타워 3개동(1275실), 1만 5000석 규모 다목적 아레나와 150m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직영 레스토랑, MICE 등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 3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했고 오는 3월에는 인스파이어 몰을 추가로 개장, 상반기 내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원, 1000석 규모 푸드코트, 국내 최대 규모 실감 콘텐츠 전시관 등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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