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4.02.13.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4.02.1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황건일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은 13일 취임사를 통해 “우리나라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통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위원은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저출산·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한은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은 1961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외환제도혁신팀장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코노미스트,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WB)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황 위원은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위원 후임으로 금융위원장 추천을 받아 이날 임명됐다. 황 위원은 박 전 위원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퇴임 예정일은 2027년 4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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