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대 “광주시교육청, S고교 성적우수자 특혜 특별감사하라”

광주교육시민연대(시민연대)가 1일 광주시교육청 본청 앞에서 광주S고교에서 발생한 성적 우수자 특혜 의혹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에 특별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교육시민연대) ⓒ천지일보 2024.02.01.
광주교육시민연대(시민연대)가 1일 광주시교육청 본청 앞에서 광주S고교에서 발생한 성적 우수자 특혜 의혹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에 특별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교육시민연대) ⓒ천지일보 2024.02.01.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교육시민연대(시민연대)가 S고교에서 발생한 성적 우수자 특혜 의혹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에 특별 감사를 요구했다.

1일 시교육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단체는 최상위권 학생들만 특별 관리된 사례가 2019년 K고교의 특별감사 이후에도 다른 사립고교에서 재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S고교에서는 명문대 진학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선정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우선 심화 작성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 명단은 교사들에게 해당 학생들의 진로 희망 계열에 맞춰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 동아리 기록 등을 상세히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행태에 대해 시민연대는 제도적, 교육적 부조리로 비판하면서 학년 부장이 법령에 없는 명단을 작성하도록 교사들에게 요청한 것은 의심스러우며 작성 내용을 보고하도록 하는 것은 학교 관리자의 개입 정황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시민연대)가 광주지역 S고교에서 발생한 성적 우수자 특혜 의혹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에 특별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제공: 광주교육시민연대)ⓒ천지일보 2024.02.01.
광주교육시민연대(시민연대)가 광주지역 S고교에서 발생한 성적 우수자 특혜 의혹과 관련, 광주시교육청에 특별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제공: 광주교육시민연대)ⓒ천지일보 2024.02.01.

해당 학교가 기숙사 선발 관련 차별적인 규정을 도입하고 전교 50등 이내 학생들만이 학교 기숙사에 입실할 수 있도록 교장 등의 지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학교는 그 외 학생들에게 기숙사 입실 여부를 알리지 말라는 당부를 하며 학교 시설 이용 기회를 고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는 진로 캠프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 교과에서 주말 심화반을 운용하며 우수학생들에게 내신을 몰아주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은 특별감사 대신에 당부 수준의 대응을 택함으로써 시민단체로부터 ‘사립학교 봐주기’ 비판을 받았다.

시민연대는 광주S고교의 비교육적인 대우뿐만 아니라 방과 후 학교 등 자율학습 참여에 대한 압박과 면담으로 학생들에게 강제학습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행태를 공교육의 원칙을 부정하고 교육과정 운영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형사 고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한 광주시교육청의 대응에 대해 미심쩍음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정선 교육감이 학교의 자율성 보장을 명분 삼아 학생들을 보호하는 벽을 없애고 사학의 왜곡된 욕심을 보호하는 벽을 쌓아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정선 교육감이 학생 삶을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도와 감독을 어설프게 행하며 해당 문제를 제보한 학생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광주S고교 대상 특별감시를 실시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엄중한 행정 및 재정상, 인사상 불이익으로 일벌백계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강력히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학업성적관리와 평가 부정, 성적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광주 지역의 모든 고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S고교에서 발생한 성적 우수자 특혜 의혹에 대해 먼저 사실관계를 파악해 결과에 따라 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S고교 류제철 교감은 천지일보와 통화에서 “언제든 감사받을 준비는 돼 있다”며 “인문계 고교로 입시 관련 등 방과 후 수업에 대해서 학생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입장을 고려해 차별 없는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생활기록부 관련에 대해선 “본교 교사들은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이라도 생활기록부 기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세심하게 살펴 전체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작성에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방과 후 수업 및 자율학습 관련해선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세히 안내한 후 리로스쿨을 통해 자율적으로 신청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일부 담임교사들이 상담을 통해 참여를 권장하고 학습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도한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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