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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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관광 2천만명 시대 개막과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을 세계 각지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19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약 1100만명(잠정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50만명 대비 약 63%의 회복률을 보였다.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던 중국은 약 201만명이 한국을 찾아 2019년 대비 33% 회복했다. 일본은 약 232만명이 방한해 회복률 70%, 동남아는 77%, 유럽·미주권은 90%의 회복률을 보였다. 약 109만명이 방한한 미국(103.6%)을 비롯한 싱가포르(141.4%), 호주(114.4%), 독일(109.9%), 프랑스(120.2%) 등은 코로나19 이전을 뛰어넘는 방한 규모 성장세를 나타냈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 회복을 가속화하고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한 외국인 관광객의 성장세와 특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해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펼친다.

또한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없지만 항공편과 배후인구, 방한 성장세 등에서 잠재력이 있는 스웨덴과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홍보지점을 신설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해 15개 도시에서 열린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올해 개최지역을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한다. 총 100만명 방문, 사업 상담 1만 2500건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3월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에서 그간 한국을 자주 찾은 2030 여성 외에도 남성, 중장년층 등 잠재방한객을 대상으로 남성 패션, 이(e)스포츠 등 ‘남자들의 한국’을 즐기기 위한 코스를 소개한다. 3월부터 5월까지 중국 상하이·광저우에서는 청년(MZ)세대 ‘싼커(개별여행객)’를 공략해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최신 관광지를 소개하고 취향별 차별화된 코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이(e)스포츠 등 2030 한류팬을 대상으로 하는 실감형 체험을 선사하고, 가족 관광객을 대상으로 캠핑과 미식 관광을 소개한다.

6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유럽 최대 쇼핑몰 중 하나인 ‘웨스트필드 포럼 데 알’에서 한류 관심층을 겨냥해 방한 관광 분위기를 조성한다.

8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무지개 나라(솔롱고스:한국)에 가자’를 주제로 가족여행, 한류 선호 청소년층 대상 교육 여행을 홍보한다.

9월 마닐라에서는 필리핀 여행 성수기인 동계시즌 방한객 유치를 위해 한국 겨울 ‘눈꽃 상품’을 판촉한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외에도 10월에 애틀랜타에서 현지 한국기업과 협력해 케이-컬처를 활용한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문체부는 22개국 32개 도시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방한시장을 지역과 연령, 주제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추진한다.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 규모가 571만 5천명으로 가장 크지만, 아직 해외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문체부는 한류 관심과 방한 경험이 높은 2030 여성과 교육 목적 여행객을 비롯해 남성층과 생활체육, 이(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다변화해 마케팅을 펼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성장시장’으로, 2023년 기준 외래객은 267만명으로 중규모이나, 코로나 이전 성장세와 코로나 이후 회복률(81.1%)이 높은 특성이 있다. 동남아 시장은 2명 중 1명이 넘게 가족 동반(2019년 동남아 주요 6개국 평균 58.8%)으로 한국을 찾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한류 팬층을 집중 공략한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주요 방한객은 교포‧아시아계 및 50대 이상 장년층이며, 케이-컬처 관심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장거리 여행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여러 도시를 묶어서 여행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일본 등 아시아와 공동 관광상품을 기획 홍보하고, 템플스테이와 등산 등 체험 콘텐츠와 채식, 휴가지 원격근무, 아트페어 등 특정층을 겨냥한 테마상품도 적극 소개한다.

또한 중동 방한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과 호텔, 의료기관, 요식업 등 럭셔리 관광 기반시설을 보유한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중동 방한관광기업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한국 내의 아랍 세계’라는 의미)’를 2월에 발족하고, 중동 문화의 특성을 배려한 한국관광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을 모은다. 이 밖에도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 등을 대상으로 교육 여행, 비즈니스 관광을 활성화해 방한객 다변화를 도모한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방한 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외래객 2천만명 시대 개막을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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