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계열사 이사직을 지나치게 많이 겸직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이 롯데에서 받은 ‘친족 등기임원 겸직현황’ 자료를 보면 신동빈 회장은 현재 모두 8개 계열사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0일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롯데제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신 회장은 또 부산롯데호텔과 롯데쇼핑 등 5곳에는 사내이사 내지는 기타비상무이사 직함을 갖고 있다.

신 회장의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계열사 7곳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대표)·롯데자이언츠(사내이사)·호텔롯데(사내이사) 등 모두 8개사의 임원이다.

이에 대해 이상직 의원은 “한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어려운데 그룹을 이끄는 신동빈 회장이 무려 8곳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롯데 일부 계열사의 주주로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과다 겸직을 이유로 신 회장의 이사 선임에 여러 차례 반대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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