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메콩강 지역 카지노 현황. (출처: 연합뉴스)
2022년 기준 메콩강 지역 카지노 현황.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북한 해커들이 동남아 마약 밀매 조직 등과 돈세탁망과 지하 금융망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NODC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을 포함한 해커들이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메콩강 지역에서 마약 범죄 조직들과 돈세탁망을 공유하는 사례를 여러 건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라자루스 그룹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훔친 8100만 달러(1070억원)를 세탁하는데 필리핀의 허가된 카지노 등을 이용한 사례가 담겼다.

UNODC는 사건 정보와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런 활동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한 동남아 지역 카지노와 규제 바깥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지역 조직범죄에서 핵심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부문 부보좌관은 지난해 12월 2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응에 있어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가상자산 탈취(근절)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은 이 같은 해킹을 통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무력화하고 무기 개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을 어기고 있다”며 “그 결과가 현재의 비약적인 미사일 발사 증가”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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