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하나 돼 총선 승리해야”
평산마을 찾은 홍익표에 당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3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분열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 통합을 외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찾아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이 같은 당부의 말씀을 전해 들었다고 민주당 공보국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빌고는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며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로,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 직후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질답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과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로,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특히 비명계 ‘원칙과상식’ 3인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총선 앞두고 승리를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그런 분열적 요소가 난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조금 더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격려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 단단하게 결속하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 경과가 좋고 조만간 완쾌되는 대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빨리 쾌유하면 좋겠다. 심리적 충격이 클 것이라서 그에 대한 치유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방은 지난 2일 예정돼 있었으나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인해 연기됐다가 이날 성사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