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학 인문 대사전. (제공: 동덕여대) ⓒ천지일보 2024.01.10.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 (제공: 동덕여대) ⓒ천지일보 2024.01.10.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동덕여자대학교는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투르크학(Turkology) 이해에 필요한 인문분야 전 영역의 주요 개념들을 정리하고 집대성한 백과사전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을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투르크학은 유라시아 대륙을 발상지이자 근거지로 삼고있는 투르크 민족들의 언어, 문화, 사회, 정치, 종교 등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한 전영역에 걸친 분야를 연구하는 종합적인 학문분야다. 지역적 범위는 튀르키예를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연방 내 알타이·투바·하카스·사하·바시키르·타타르스탄 공화국 그리고 중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포함한다.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은 동덕여대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장 오은경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2018년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으로 수주해 5년간 총 21명의 연구자와 공동으로 작업한 <투르크 인문백과사전 DB 구축> 프로젝트 결과물을 토대로 만들어낸 대작이다. 이 대사전에서 다룬 투르크 인문학의 영역은 언어, 문학, 역사, 예술, 지리, 민속,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종이책과 PDF 전자책으로 출발됐으며, 2,020개의 표제어가 총 8권, 4000여 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된 방대한 자료다.

러시아에서 중앙아시아 그리고 튀르기예로 이어지는 이 광대한 투르크 언어·문화권은 과거 유라시아 초원 유목문화와 실크로드로 이어지는 지역으로 지정학적·지경학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투르크 벨트 국가들과 언어 문화적 상호연관성과 언어·문화적 친연성을 규명하여 상호이해의 공감대를 확장해 나가기 위해 이 지역에 대한 인문학 연구의 확대 강화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유라시아 대륙의 투르크 국가들이 지닌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르크 인문학 연구는 아직 빈약한 상황이어서 투르크 문화에 관한 진일보된 연구는 물론, 일반인들은 기본 지식 습득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그러므로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은 이러한 정보 공백을 메우고 투르크학 연구의 활성화는 물론, 연구자들과 기업관계자, 시민들에게 투르크학 관련 주요 인문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사진과 영상을 제외한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의 모든 표제어 내용은 2023년 8월부터 디지털 플랫폼인 NAVER <지식백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은 누구나 활용 가능한 사회적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제작한 것이므로 동덕여대 유라시아 투르크 연구소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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