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현장 일정 도중 흉기 피습을 당하면서 2일 예정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과 오찬 일정이 취소됐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11시 30분 평산마을 일정은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뒤 오전 11시 30분부터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한 남성에게 피습당했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칼로 추정되는 물체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고,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응급차에 후송됐다.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은 계파갈등·탈당·신당 창당 등으로 민주당의 내홍이 가중되는 가운데, 당 혼란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튿날 문 전 대통령과 만나 '민주당의 정통성'을 부각할 계획이었으나 피습으로 관련 일정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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