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13.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임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이 신년사에서 “헌법재판소장으로서 ‘재판 독립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헌법재판소는 재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기초한 헌법재판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한 성찰과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라틴어 격언 중에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말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가르침과도 통한다”며 “헌법재판소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디딤돌 하나라도 놓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서둘러서 국민이 헌법을 통해 부여한 소명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민의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면서 “국민이 헌법재판소에 기대하시는 바는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과 사회적 갈등의 해소, 그리고 사회통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코로나라는 전례 없이 어둡고 긴 터널 속에 있었다. 이제 우리는 터널을 빠져나와 새로운 일상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올해 국내외의 여러 상황이 순탄하지 않은 한 해를 예고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만,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슬기롭고 굳건하게 어려움을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상서로운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지난 1일 헌법재판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2018년 10월 18일부터 이미 헌법재판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이에 소장의 임기는 재판관 6년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0월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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