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후 실구매처로 직배송
물류 이동거리 14.4% 단축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
후장기거래 관행 개선 기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처: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 홈페이지 캡쳐) ⓒ천지일보 2023.12.28.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처: 농산물온라인도매시장 홈페이지 캡쳐) ⓒ천지일보 2023.12.28.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세계 최초로 한국에 문을 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개장 한 달 만에 40억원 상당의 거래가 성사됐다.

유통과정 단축과 수수료 절감으로 유통비용이 9.9% 나자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결과 25일 기준 총 27품목 718건 거래 계약이 체결됐다. 물량 기준으로는 1508t, 거래액 기준으로는 39억 5300만원 규모다.

초기 참여 의사를 밝힌 판매자 106개사, 구매자 339개사 등 445개사 가운데 324개사가 회원 등록을 완료했다.

출범 이후 청과물 외에도 계란과 양곡 거래도 진행했다.

소매 유통단계 비용과 이윤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소비자는 기존 대비 5.6%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하는 효과가 발생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거래 체결 이후 산지에서 소비자 실구매처로 상품이 직배송하면서 실제 물류 이동 거리도 기존 대비 14.4% 줄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공판장 거래가 원활하지 못했던 계란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도매 거래가 활성화됐다. 지난 11일 첫 거래를 시작으로 25일 기준 총 331t, 거래액 기준으로는 19억 7100만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

계란 온라인 도매거래가 본격화되면서 도매상이 매입단가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란계 농가로부터 납품 받은 뒤 한 달 이후 가격을 지급하는 후장기거래 관행이 개선될 전망이다.

농림식품부는 내년도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목표액인 5000억원 달성을 위해 민‧관 합동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지원반’을 운영, 이용자 유치와 인센티브, 우수사례 확산 등을 지원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협력해 내년 1월부터 감귤에 이은 제2호 전용 상품으로 당근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척무, 미니양배추, 브로콜리 등 다양한 전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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