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불편 전달해주는 시민은 ‘안전관리관’, 소중한 의견 받아 적극 개선

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이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이대로 S-BRT 설치공사 불편사항에 대한 시민 협조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창원시)ⓒ천지일보 2023.12.27.
제종남 창원시 교통건설국장이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이대로 S-BRT 설치공사 불편사항에 대한 시민 협조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창원시)ⓒ천지일보 2023.12.27.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가 27일 S-BRT 설치공사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책을 마련하며, 또한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이 사업은 창원시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창원시는 인구 100만을 넘기는 특례시이지만 대중교통 분담률이 낮아, 도시 내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차량 이용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주차 문제가 급증하고 있어 도시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오는 5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창원 도시철도 3개 노선을 통해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이 이뤄지지 않아 도시 교통체계를 즉각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창원시는 단기간 내에 저비용과 고효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S-BRT를 도입하게 됐다. S-BRT는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로서 빠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 BRT 구축사업은 2019년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원이대로 S-BRT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됐다.

그 이후에는 2021년 ‘개발계획 수립’ 및 2022년에는 ‘실시계획’을 경남도로부터 승인받는 등, 총 4년에 걸친 준비기간 동안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토론회 3회, 선호도조사 2회를 실시하고, 작년에는 3개 권역의 구청과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수렴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12월 6일 ‘원이대로 S-BRT 공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한 시민 중 51.6%가 BRT 사업에 공감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교통환경 개선사항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공사 중 시민 불편사항은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선 8기가 시작된 4월 착공한 이 사업은 수목 이식·자전거도로 공간을 활용해 편도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우회전차로를 추가 설치하는 작업을 먼저 진행했다.

이후 11월부터는 중앙정류장과 분리된 녹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도로 중앙 양방향 1·2차로를 통제하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한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와 안전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첫째, 교통정체에 대한 부분은 차로의 물리적 감소로 인해 일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공사 상황에 맞게 신호 운영을 최적화하고 직진과 좌·우회전 차로를 분리하여 지속적인 교통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차량 소통을 개선하고 있다.

둘째, 도로포장 불량과 포트홀 발생으로 인한 차량 주행성과 안전성 저하에 대한 대책으로 현재 포트홀이 발생한 구간을 전수조사해 수시로 복구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중순 이후에는 도로 전체 포장 공사를 시행할 계획다.

셋째, 공사 구간 통제를 위해 설치한 안전 시설물인 PE드럼통은 차선을 침범하지 않도록 설치하고, 차선감소 안내 LED 표지판과 쏠라등을 촘촘히 배치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별한 관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야간공사도 적극적으로 시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S-BRT 공사 후 달라지는 점
S-BRT가 구축되면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전용 주행로를 마련해 시내버스의 정시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중앙정류장은 냉·난방 기능을 갖춘 쉘터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 또한, 유모차, 휠체어,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버스와 정류장 높이를 맞춰주며, 단계적으로 비접촉식 요금 결제, 태그리스 시스템 등을 도입해 혁신적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 안전성도 더욱 높아진다. BRT와 일반차량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버스의 무분별한 차선변경과 끼어들기, 버스와 승용차의 엇갈림이 해소되어 교통 안전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원이대로 S-BRT 전체 9.3km 구간을 중심 축으로 해서 적정 좌회전차로를 확보하고, 신호체계 정비 등 불합리한 교통체계도 함께 개선하여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

주변 녹지대 잔여 구간을 활용한 황토길 조성 등으로 시민 건강도 챙기고 보행 친화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진행과정
원이대로 S-BRT는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 당초 12월 임시개통 예정이었으나, 강우로 인한 56일간의 장마로 인해 공사 일정이 8월에서 11월로 늦춰졌기 때문에 임시개통 없이 공사 완공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다.

내년 1월까지 중앙정류장과 분리 녹지대가 설치되고 나면, 교통체계가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2월 중순부터는 중앙정류장 쉘터 설치, 수목 식재 등 조경공사와 도로 재포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통행체계·신호 운영 변경에 대한 홍보와 시내버스 운전자 교육을 마치면 S-BRT가 창원 원이대로에 개통하게 된다.

원이대로 S-BRT가 개통되면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2단계 마산 육호광장까지 3.15대로 BRT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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