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김윤식·이창우, 친명 지역구 출마 신청
부적격 판정에 이의 신청했지만 기각 판정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가 22일 총선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예비후보자들이 재심에서도 기각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의신청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 등의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안호영 이의신청위원장은 회의 직후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은 결정하고 보류된 건은 보류했다”며 “사안에 따라 소명이 필요하지 않으면 소명 없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이들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검증위는 부적격 판정 이유로 재임 시절 당정 협력 불응 등을 들었다.

김 전 시장은 조정식 사무총장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 최 전 시장은 한준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 이 전 구청장은 김병기 검증위원장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 출마를 신청했다. 비명 인사들이 출마 신청한 지역들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지역구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3.12.22.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최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선 6기 4년 동안 당정협의가 이뤄진 구체적인 사례와 예산을 11쪽 분량에 400여 정책과 예산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면서도 “‘당정 협력 일절 불응’이라는 죄목에 의해 사형이 집행됐다. 당사자의 직접적인 해명도 일체 듣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수령체계를 너무나 닮아가는 이재명 민주당에서 짜고 치는 경선을 치르고 영문도 모르고 장렬히 전사하는 과정이 정말 싫었다”며 “남아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 동작구를 위한 일꾼이 되고자 했다”면서도 “중앙당 최종 통보에 따라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속 한을 표현할 수 없어 더욱 고통스럽다”고 적었다.

김 전 시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친명계 원외인사 단체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정의찬 당대표 특별보좌역은 이의신청을 돌연 철회했다. 그는 당초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과거 고문치사 사건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적격으로 판정이 바뀐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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