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국제사회 연대·협력 필수”
두바이서 열린 COP28, 8만 7000명 참가
회의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 가속 합의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과와 향후 전망 세미나에서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과와 향후 전망 세미나에서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결과와 향후 전망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선 COP28 결과 점검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윤병세 서울국제법연구원 이사장은 “2015년 말 파리협정 채택 후 최초로 실시된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을 통해 기후변화협약 협상 역사상 처음으로 에너지 부분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전환이란 합의를 도출했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청정에너지 기술이 활용되며 국가들 간 합의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이사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국외 감축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문제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직결되는 핵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문제”라고 피력했다.

강현철 한국법제연구원 부원장은 “직접 보고 경험한 COP28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상황을 평가하고 그 대응 방안을 결정하는 지구적 변화 대응 체제 및 전략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세계적인 행사”라며 “파리협정 이후 처음으로 온실가스 국외 감축 등에 대한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을 통해 그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손실과 피해기금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등 매우 중요한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전략 결정의 장”이라 말했다.

강 부원장은 “우리는 전례 없는 이상기후와 다양하고 새로운 환경 이슈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세대가 져야 할 부담과 비용은 현재 우리의 결정과 실전 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나라답게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녹색 사다리가 되어 전 세계의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연구에 다각도로 쓰이는 ‘인공지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인공지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중요한 주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이 새로운 기술 측면에도 주목해야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제 협력도 이젠 단순한 국가 간 협력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일찌감치 덴마크랑 녹색성장 동맹을 맺어서 국제기구 설립에도 도움을 받았는데, 지금은 개도국과 말 그대로 ‘딥 그린 얼라이언스(동맹)’를 맺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용덕 ‘송상현 국제정의평화인권재단’ 이사장은 “약 8만 7000명이 참가하고 약 25개국 정상이 참석한 것으로 기록된 이번 COP28에선 2015년의 COP21 파리협정 이후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을 통해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했다”며 “지난 COP27에서 합의된 손실과 보상기금이 공식 출범하여 그 추적 및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라고 부연했다.

김 이사장은 “회의 결과, 화석연료의 퇴출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면서도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공정하고 질서 있고 공평한 방법으로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속하기로 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국외 감축 문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라며 “우리나라의 어젠다를 가지고 협상의 주요 어젠다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 교수는 “국가가 NDC(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국외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법과 본 시행령에선 국제 감축 사업을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는 세계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번 COP28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