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경남지역본부 본부장(강수동)·사무처장(조주환) 선출, 91.1% 찬성으로 당선
강수동 당선자, 하위직 공무원 처우 개선 촉구

경남지역본부가 12기 임원 선거에서 강수동 본부장과 조주환 사무처장이 91.1%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12기 임원선거 포스터, 제공: 경남본부)ⓒ천지일보 2023.12.15.
경남지역본부가 12기 임원 선거에서 강수동 본부장과 조주환 사무처장이 91.1%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12기 임원선거 포스터, 제공: 경남본부)ⓒ천지일보 2023.12.15.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에서는 본부장과 사무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강수동 현 본부장과 조주환 사무처장이 단독 출마해, 총 9349명의 유권자 중 6689명이 참여해 91.1% 찬성을 얻어 12기 경남본부장과 사무처장으로 당선됐다.

‘거침없이 정면돌파, THE UP 경남본부’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경남지역본부 12기 임원 선거에서는 강수동 본부장과 조주환 사무처장이 91.1%의 지지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이들은 킹받은 월급명세서 STOP∼올려라 임금, 수당, 경남도와 교섭추진, 2030 청년공무원의 자존감 UP, 존중받고 안전한 일터, 불필요한 노동 OUT, 도민에게 사랑받는 공무원노조 등을 내세우며, 고위하위직 임금 격차 해소, 근로기준법 적용,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인상, 교섭을 통한 경남도 공무원 인재개발원 이전·휴양시설 설치 등 다양한 공약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또한, 저년차 공무원을 위한 안식휴가, 12시 점심시간 휴무, 축제 안전 지원 업무 외주용역화 등을 전 시군에서 전면 시행한다는 약속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 부정부패와 행정적 폐습을 근절하고 지역사회와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사업을 강화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공무원노조를 구축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경남본부는 도내 기초 자치단체 공무원의 90% 이상이 가입한 최대 규모 단체로, 조합원 규모는 1만 2000여명에 달한다. 이번에 선출된 12기 지도부의 임기는 3년 동안 유지될 예정이다.

강수동 당선자는 12기 경남지역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하며, "수년째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 인상으로 하위직 공무원의 실질임금이 삭감돼, 100인 이상 민간기업 대비 임금 접근률이 74.6%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9급 1호봉은 181만 5100원 최저임금 206만 740원보다 25만원 가까이 부족하며, 수당 등을 합쳐도 공제금액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이 31년 만에 역대 최저치로 기록됐고, 공무원 중 절반 이상이 기회가 된다면 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 통계에 따르면 임용 후 5년 이내 공무원의 면직률은 2019년의 4.7%에서 지난해 8.6%로 약 2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어서,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중앙 지도부 선거에서는 기호 1번 이해준, 김태성 후보가 57.56%의 득표율로 위원장·사무처장 당선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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