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7.28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7.28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생산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해 “ASML이 선도한 기술혁신이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ASML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ASML이 해외 정상에 클린룸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함께 방문한 ASML은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왕복 4시간에 달하는 거리로 한·네덜란드 수교 62년 만에 이뤄진 첫 국빈 방문을 통해 반도체 협력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ASML 현지 방문을 택한 것은 ‘반도체 동맹’ 구축을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주요 목표로 삼은 데 따른 행보다.

이날 방문한 ASML 클린룸에는 반도체 웨이퍼에 양국 정상이 서명한 것이 전시된다.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네덜란드 측에서는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증착장비를 생산하는 ASM의 벤저민 로 CEO,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 CEO, 연구기관 IMEC의 루크 반 덴 호브 CEO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ASML은 한국에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계약 등 총 3건의 기업·정부 간 MOU(양해 각서) 총 3건을 체결했다.

이번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R&D센터 설립 MOU’로 삼성과 ASML은 내년부터 1조원을 공동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 기술 R&D센터를 설립, 운영한다 해당 R&D센터에서는 차세대 EUV를 기반으로 하는 초미세 제조 공정이 개발된다.

또한 SK하이닉스와 ASML은 ‘EUV용 수소가스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 MOU’를 통해 EUV 장비 내부의 광원 흡수 방지용 수소가스를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네덜란드 외교부도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를 체결했다. 우선 내년 2월 네덜란드에서 첫 번째 교육이 1주간 진행되며 양국에서 선발된 석·박사급 대학원생과 엔지니어 50명씩 총 1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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