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데믹 이후 지역사회 골칫거리 전락
지역 아동에 필요한 응급키트로 활용

남부발전 임직원들이 6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지역 아동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남부발전) ⓒ천지일보 2023.12.06.
남부발전 임직원들이 6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지역 아동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남부발전) ⓒ천지일보 2023.12.06.

[천지일보=윤선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환경오염 문제 우려 등으로 지역사회 골칫거리로 전락한 폐가림막의 새활용 지원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6일 올해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실행의제인 ‘괜찮아, 안심키트’의 일환으로 시민단체·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폐가림막 새활용을 통해 지역 아동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를 제작·배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설립한 민·관·공 협업기구로 시민이 제안한 지역문제를 시민단체, 지자체, 공공기관 및 기업이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공공기관·학교·식당 등에 설치됐으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내·외 마스크 의무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철거된 플라스틱 투명 가림막은 육안상 소재 분류가 어렵다. 더욱이 아크릴·폴리카보네이트·페트 등 여러 소재로 제작돼 재활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남부발전 임직원들이 6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지역 아동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남부발전) ⓒ천지일보 2023.12.06.
남부발전 임직원들이 6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지역 아동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남부발전) ⓒ천지일보 2023.12.06.

남부발전에 따르면 폐합성수지류 배출량은 2016년 기준 265만톤으로 집계됐으나 2021년 기준 468만톤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남부발전은 본사에서 수거·기부한 612개의 폐가림막과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가 부산지역문에해결플랫폼을 통해 제안한 ‘괜찮아, 안심키트’ 의제에 동참했다.

이렇게 공공기관과 학교 등지에서 수거된 폐가림막은 사회적기업 우시산을 통해 재난 응급키트 1000개로 재탄생하게 됐다.

아동들이 갑작스러운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붕대·밴드 등 의약품과 호루라기 등의 다양한 안전용품으로 구성된 재난 응급키트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재난과 기후 위기에 대한 사전교육을 진행한 이후 핸드북과 함께 배포된다. 900개는 16개 구·군 지역아동센터 36곳에, 100개는 복지관과 영구임대아파트 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류호용 디지털인프라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곳곳에 방치돼 쓰임새가 없었던 폐가림막이 아동들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로 재탄생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후 및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함은 물론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올해도 폐현수막 캔버스 새활용, 저소득가정 냉·난방 및 전기요금 절감 위한 쿨루프·고효율제품 지원, 폐가림막 활용 재난 응급키트 제작 등 부산지역의 다양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지역 사회문제 해결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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