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장관 6명 중 3명이 여성
현역 장관들, 대거 출마할 듯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 6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가운데 3명이 여성인 점이 주목받는다. 다만 이번 개각이 ‘총선용’ 개각이라는 점도 분명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농림축산식품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지명했다.
만약 이 3명이 모두 그대로 임명된다면 윤석열 정부 여성 장관 수는 5명이 된다. 기존 장관 수는 3명이었다. 기존 이영 중기부 장관이 여성이었던 만큼 실제 늘어나는 숫자는 2명이 된다. 전체 부처 장관 수는 총 19명이다.
윤석열 정부가 남성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개각을 통해서 소폭이라도 그 비율을 완화하는 셈이다.
이 같은 배경엔 여성 장관 비율을 높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후보자들이 정치인보다는 전문가 집단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앞선 3명 외에도 정부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국토교통부 장관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최상목 후보자는 정통 경제관료로서 대통령실 비서관. 기재부 1차관.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 해박 지식과 통찰력을 가지신 경제정책 최고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송 전 농촌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정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은 해양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에 파격 발탁돼 원만한 조직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개각이 현직 장관들의 총선 출마를 배려한 것이란 점에서 지적도 예상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현역 의원으로, 대구 달성이 본인 지역구다.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원 장관이 제주도지사를 하기 전까지는 서울 양천갑이 지역구였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부산 북구강서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엔 경기 분당을 출마설이 돌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비례대표 출신으로, 이번에 서울 서초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에서 출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등판설이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교체 명단엔 들지 않았다. 이에 연내에 한 장관만 ‘원 포인트’로 바꾸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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