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및 온실가스 진단
기후성과·탄소감축인증 평가 활용

기후성과인증 평가 및 인증에 관한 세미나. (제공: SDX재단 탄소감축위원회) ⓒ천지일보 2023.07.26.
기후성과인증 평가 및 인증에 관한 세미나. (제공: SDX재단 탄소감축위원회) ⓒ천지일보 2023.07.2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디지털전환(DX)기반의 지속가능한 발전(SD)을 추구하는 SDX재단이 ESG 평가 E(환경, Environmental)분야의 정량적 평가방법론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SDX재단은 지난 4월 리월드포럼에서 처음 기후성과인증 및 탄소감축인증 성과를 발표했으며, 탄소무역 장벽을 넘기 위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활성화를 위해 ESG평가의 E(환경, Environmental)분야에서 이를 정량적 평가방법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해 왔다.

최근 기후변화, 환경오염, 자원 고갈 등과 같은 환경 문제의 양상이 다양해짐에 따라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ESG경영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ESG평가는 정성적인 평가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외 평가기관 간의 기준과 방법이 달라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기업에 적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의 보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ESG 공시 의무화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면서 K-ESG 가이드라인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보완점을 발굴해 ESG평가의 활용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러한 때에 SDX탄소감축인증센터(센터장 김준범)의 기후성과인증 및 탄소감축인증은 기업의 환경경영 활동 강화를 유도해 환경경영 및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평가 및 인증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ESG 평가의 환경영역(E, Environmental)은 환경경영 목표 수립과 환경경영 추진체계를 제외하면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사용, 자원 사용, 환경 오염, 환경 사고 예방을 중심으로 평가 항목을 구성한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환경사고 예방 부분과 달리 에너지 및 온실가스 사용에 대해서는 평가 및 대응에 대한 규제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단순히 배출량과 사용량 여부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따른 목표 달성 등 현행 제도와 연계한 실질적인 평가로 발전시키고, 환경 지표를 활용해 보다 명확하게 기업의 환경경영 활동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E분야의 기본 및 심화 평가지표는 데이터 수집 여부와 관리체계, 방지 시설 보유 유무에 근거한 평가로만 구성돼 있다. 지난 5년간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변동없음·감소추세’로만 평가됐다. 예를 들어 동종산업군 A기업은 3년간 매년 온실가스를 0.05톤(백만원당)씩 배출하다가, 최근 2년간 매년 0.04톤(백만원당)씩 배출했다면, 단순하게 배출량을 감소한 것으로 산정해 100점을 받는다. 반면 B기업은 5년 동안 매년 0.02톤(백만원당)씩 배출했지만, 배출량 ‘변동없음’으로 50점의 점수만 받는다. 그러나 A기업은 5년간 총 0.22톤(백만원당)을 배출했고, B기업은 5년간 총 0.1톤(백만원당)을 배출했으므로, 배출량만 보더라도 A기업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이에 반해 SDX탄소감축인증센터 기후성과인증은 일년 매출액대비 총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동일한 산업군의 평균 온실가스배출량(탄소배출량/백만원)과 비교해 평균을 기준으로 정도에 따라 5단계 등급에 따른 점수를 부여한다.

또한,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개발된 환경산업연관분석을 기준으로 해 우리나라 산업 상황에 맞춰 평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 공정한 평가를 받기 용이하다.

SDX탄소감축인증은 기업이 기후기술을 적용해 만든 제품을 생산할 때 기존의 제품 생산 전과정 대비 얼마나 탄소감축이 가능한지 알 수 있는 평가지표다. 이는 기업의 중장기적인 탄소감축활동을 유도해 산업분야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반영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ESG평가에서 기후성과인증과 탄소감축인증이 활용된다면 정량적인 방법론으로 투명성과 정확성을 보완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평가 및 인증방법은 ESG평가 활용뿐만 아니라 기업 스스로 탄소배출량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SDX재단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 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SDX재단은 탄소감축위원회, 탄소감축인증센터, 교육연구원, 리월드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DX재단은 중소기업 혁신 바우처 사업 기관이다. 기업은 자격조건 심사 후 선정된 비용의 최대 50~90%까지 정부 지원금을 받아 SDX재단에서 LCA(전과정평가) 및 탄소감축평가, 탄소감축인증, 기후성과인증 등을 받을 수 있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기후변화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고 기후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간주도의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기업의 규제안 대응과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중립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실질적인 환경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기후성과인증 및 탄소감축인증이 중소기업의 ESG 평가에 있어 정량적 평가 지표로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