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7일간의 휴전이 종료됨과 동시에 가자지구 전투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병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양측은 이날까지 두 차례 임시 휴전을 연장하며 하마스 인질과 이스라엘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2023.12.1. (출처: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7일간의 휴전이 종료됨과 동시에 가자지구 전투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병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양측은 이날까지 두 차례 임시 휴전을 연장하며 하마스 인질과 이스라엘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2023.12.1.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두 달 만에 1만 5천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로 진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말살하는 과정에서 더 큰 참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졌던 휴전을 끝내고 하마스를 공격했다. 이에 비교적 안전지대로 꼽혔던 가지지구 남부도시 칸유니스는 휴전 만료 4분 만에 폭격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로 진격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다음 단계 전쟁’ 계획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면 공습을 강행했던 가자시티 등 북부와 달리 남부 지역에선 표적 공습을 통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수십개 권역으로 나눈 지도를 배포했으며, 공격에 앞서 민간인 대피를 권고할 예정이다.

다만 대피를 위해 얼마나 시간을 줄지는 명확하지 않다. 실제로 이날 오전 공습을 받은 칸유니스 내 목표물에는 주택가가 포함됐고, 주민들은 대피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이스라엘 군은 칸유니스 일대를 ‘위험한 전투구역’으로 규정했고, 민간인은 이집트와 접경한 라파 일대로 대피하라는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칸유니스 아래 땅굴에 은신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지시한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은 5천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남은 하마스 병력은 2만 5천여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말살’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남은 하마스 세력을 숙청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

즉 이스라엘군이 숨어있는 하마스를 잡기 위해 ‘두더지 잡기’식 공방을 계속하면서 민간 피해가 극심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엔은 가자지구 주민 80%인 180만명이 피란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 남부에는 현재 200만명이 몰려 있는데 이중 절반은 북부에서 온 피난민이다.

이스라엘군은 군사작전을 내년 1월 이후까지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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